냉장고에 들어있던 계란은 미리 상온에 꺼내 두어서 온도를 올려야 합니다. 바로 삶으면 깨져버리거나 깨지지 않아도 껍질 벗기는 게 곤욕스럽습니다. 모두 버려버리고 싶을 만큼 심각한 짜증을 불러오죠. ㅎㅎ 달라붙어서 살점까지 함께 떨어집니다.
아주 지저분해지죠. 음식 사진 찍기도 탐탁지 않고 달라붙어 버려지는 게 아깝기도 하고요.
압력밥솥에 삶으려고 하는데요. 압력솥에 물을 약간 넣고 계란을 삶으면 돼요
보시는 사진처럼 계란이 잠길 필요가 없어요. 약 2부 정도만 살짝 잠기면 되겠습니다.
처음에는 강불로 올려서 물을 끓입니다. 추가 흔들리기 시작하면 끓기 시작한 거고요. 그다음부터는 증기가 새는 소리가 겨우 들릴 정도의 약불로 줄이면 되겠습니다.
화력은 물을 증발 속도를 높이기만 할 뿐 계란을 가열시키는 온도는 똑같아요. 굳이 가스 낭비하지 마세요.
저는 끓기 시작하고 약 6분 정도 더 약불을 가하다가 가스불을 끄고 냄비의 잔열로 더 익게 두었습니다. 보통 냄비 끓는 물에 7 분이면 완숙인데 압력솥이니 5분만 했어도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계란을 삶을 때 소금을 넣는 분이 계신데 저는 넣지 않고 그냥 삶습니다.
어떤 분들은 간을 맞추기 위해서 넣는다고 하시고 또 어떤 분들은 잘 벗겨지라고 넣는다고 하십니다.
계란은 상온에 둔 상태로 삶으면 그것만으로도 껍질이 잘 까져요. 그리고 소금물이 껍질도 있고 물에도 잠기지 않은 계란에 간을 준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것이므로, 소금 낭비, 저는 근거가 없다는 판단으로 넣지 않습니다.
계란을 완숙하고도 물이 아직 이만큼이나 남았네요
삶아진 계란은 그냥 식히면 됩니다. 보통 냄비에 삶은 계란은 찬 물에 넣고 빠르게 식히는데 압력밥솥 계란은 그렇게 하지 않고 그냥 식을 때까지 두셔도 겁나게 잘 벗겨집니다
완숙으로 아주 잘 삶아졌습니다.
보통 압력 밥솥에 삶으면 흰자위가 구운 계란처럼 갈색으로 변하는데 그것은 불에 오래 놔둬서 그런 거예요. 저는 시간이 짧아서 그런지 겉에만 색이 약간 변했고 속은 여전히 보통의 삶은 계란처럼 흰색입니다.
다른 분들 레시피에 30분에서 한 시간까지 삶은 분들이 계시던데 저는 색이 변하는 게 딱히 중요하다는 생각이 아니라서 그냥 먹습니다. ㅎ
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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