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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의 늦은 반성문

말(言)과 품격, 품위

by 관찰인간 2021.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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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말(言)과 품격, 품위

 

“완벽에의 충동” 정진홍 저

 

“'입구(口)'자 세 개가 모이면 뭐가 되는 줄 아십니까? 다름 아닌 ‘품(品)’자가 되지요. 품위(品位), 품격(品格)이라고 말할 때 바로 그 ‘품(品)’자 말입니다. 한 마디로 사람의 품격은 입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만큼 사람은 말 씀씀이가 중요합니다.

 

아무리 차려입어도 입에서 나오는 말이 거칠고 뒤죽박죽이면 당연히 품위와 품격이 없어 보이게 마련이지요. 품위 있고 품격 있는 사람이 되려면 입을 열었을 때 단 한마디에서도 그만의 독특한 향취가 풍겨 나와야 합니다.”

 

 

 

“완벽에의 충동” 정진홍 저

 

 

저는 하루 종일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많은 말을 쏟아냈지만 그 대부분의 향기가 독특한 향취가 향기 일지 또는 악취 일지 모르겠습니다. 스스로의 유동적인 잣대가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저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평가가 그 향기의 정체를 말해 줄 거라고 생각됩니다. 잘 모르지만 그 정체가 두렵기만 하다는 것은 스스로도 악취가 예상된다는 거 겠죠.

 

말의 중요성과 관련된 속담도 많고 격언도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강조되는 것은 침묵, 금언,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말을 한다는 것은 누구에게도 세련되고 실수 없이 잘하기가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굳이 오래된 속담이나 격언을 끄집어내지 않더라도 주변에서 말 때문에 흥하거나 말 때문에 망한 일들을 자주 보게 됩니다.

 

우리가 하는 말들을 들여다보면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 뿐만은 아닙니다. 자신의 기분 상태를 표출하기 위해서 말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에게 어떤 일을 하게 하려고 지시하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지지를 받기 위해서 연설하듯 말을 하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상대할 때도 말을 하고, 회사에서 동료나 상사, 부하직원을 상대할 때도 말을 합니다.

 

금언이 최선이지만 입이 있는 사람이라면 불가피하게 말을 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머릿속에 있는 생각은 오롯이 본인만의 것이지만 말은 입 밖으로 나오는 즉시,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결코 본인만의 것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것이 다른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다행이지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하지 않아도 될 말을 굳이 해서 파란을 일으키고 스스로 곤란에 빠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말을 여과하는 생각이나 표현하는 방식은 하나의 습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말을 어떻게 하는지, 표현하는지 별도의 생각을 하지 않아도 습관처럼 자연스럽게 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런 습관이 바르지 않다면 교정하도록 의식을 가지고 노력해야 합니다.

 

하루를 돌이키며, 오늘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한 것들이 긍정적인 표현과 부정적인 표현으로 양분하였을 때 어떤 창고에 표현들이 더 많이 쌓이고 있는지 스스로 진단을 내려볼 만합니다..

 

남을 비난하거나 헐뜯으며 한말은 분명 부정적인 것일 테고, 어떤 상황에 대하여 비관이나 불만을 표현하였다면 이것도 역시 부정적인 표현입니다.

 

그럼 반대로 긍정적인 표현은 뭐가 있었지? 남을 칭찬하거나 감사를 표시하거나, 좋아하거나 사랑을 표현했다면 이것은 긍정적인 표현일 것입니다.

 

스스로 이런 기준으로 정리하고 들여다보니 긍정적인 표현의 창고는 가뭄에 콩 나듯 바닥에 드문드문 파편이 떨어져 있다. 그리고 부정적 표현의 창고는 들여다볼 것도 없이 이미 풍년이고, 넘쳐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남을 칭찬하거나 감사를 표현할 때는 말을 아끼지 말아야겠습니다.

 

불평, 불만은 차라리 입을 닫고 있어야겠습니다. 나의 불편한 마음을 함부로 털어내며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불쾌함을 전달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그것이 품위와 품격을 높이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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