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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의 늦은 반성문

인생은 끊임없는 폭풍을 버텨내는 것

by 관찰인간 2021.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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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인생은 끊임없는 폭풍을 버텨내는 것

 

“그래도 계속 가라”, Joseph M. Marshall Ⅲ 저, 유향란 번역

 

 

 

 

“폭풍이 불어오는 것, 그것이 여기 초원에 사는 사람들의 엄연한 현실이란다. 폭풍은 종종 불시에 우리를 덮쳐 오곤 하지, 어떤 때에는 폭풍이 발생하는 것을 보고 있으면서도 그저 속수무책으로 기다리는 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기 마련이란다. 폭풍이 우리를 강타하면, 우리는 그 위력과 사나움을 겪으면서 그저 최선을 다해 이겨내는 수밖에 없지.

 

인생 역시 그것과 비슷하단다. 힘겹고 나쁘고 극도로 추잡한 일들이 우리에게 일어날 수도 있고, 실제로 일어나기도 하지. 질병, 사고, 가난, 외로움, 배신, 악몽, 파산, 사랑하는 이의 죽음 등등.. 만일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은 경우에는 질병이 우리의 몸과 마음과 영혼과 정신을 공격해 오지. 그러고 나서 나이를 먹고 늙으면 그나마 남아 있던 머리카락과 위엄마저 빼앗겨 버리고 만단다.”

 

 

"삶이란 살아내도록 되어 있는 거지, 피하도록 되어 있는 게 아니란다."

 

"얼마나 많이 불어 닥치던 간에 폭풍에 맞서 대항하다 보면, 그것에 저항하기 위해서 굳이 폭풍만큼 강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터득하게 된다. 그냥 서있을 정도만 강하면 되느니라, 겁에 질린 채 떨면서 서 있던지, 주먹을 휘두르면서 서 있든지 간에 우리가 서 있는 한은 그만큼 강하다는 뜻이 아니겠느냐."

 

 

폭풍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없으며 대자연에 대항해서 이겨낼 재간이 없다. 늘 폭풍우가 몰아닥치면 피해가 적기만을 기도 할 뿐이다.

 

우리가 살면서 마주하는 불행은 대자연 폭풍과 많이 닮아 있다.

양자는 모두 예상하기 어렵고, 대처하기 어렵다. 준비는 할 수 있으되 이겨낼 수는 없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이것들이 어느 개인의 잘못 때문에 발생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나에게 찾아온 여러 불행들을 대자연의 현상처럼 생각해야겠다. 그래야 죄책감을 피할 것이며, 지금의 불행에 맞서 서 내가 해야 할 일들에 집중할 수 있게 도울 것이다.

 

이미 불행이 다가왔다면 그 원인이 누구에게 있던지 무슨 차이가 있으랴. 결국 불행을 타개하고 버텨내야 하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데 말이야. 우리는 과거를 돌아봐야할 때가 분명히 있지만 현재의 불행을 해결하는데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현재의 문제로 힘들다면 굳이 그런 여유 부릴 시간은 없지 않은가.

 

과거도 돌아볼 필요가 없고,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미리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인생의 첫번재 목표는 살아 있는 것이다. 단지 주어진 오늘을 버티고, 버티고, 버티다 보면 

 

버텨낸 오늘 하루가 계단이 될 것이다. 조금 더 강해진 나로서 내일을 맞이 하게 될 것이다.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난은 나를 강하게 할뿐이라는 말이 있지만, 오늘의 고난과 역경이 미래의 경험과 자산으로 되는 것은 단순히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을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 운동선수의 근육이 풀리는 것처럼  고난의 시간이 지나면 단단했던 마음도 풀어지고 말것이다. 우리는 와신상담하듯 역경의 매 순간을 곱씹으며 낱낱히 기억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또 다른 역경이 찾아 왔을 때, 지난 시절을 꿋꿋하게 잘 버텨 낸 나자신을 회상할 수 있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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