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인생은 등가교환
“내일을 위한 내 일” 이다혜 인터뷰집(바리스타 전주연 편)
전주연은 2019년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에서 최초로 우승한 한국인이다.
“계속 안 좋은 이야기를 듣다 보니 저도 힘이 빠지더라고요. 이 사람들을 멀리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가게 근처 이 길에 집을 얻었죠. 눈 뜨면 바로 가게로 나왔어요. 피곤하면 들어가고, 2년 동안 가족은 명절에만 만났고, 친구도 안 만났어요.
오로지 커피만 했어요.”

인생에는 ‘등가교환의 법칙’이 있다. 우리는 그것을 늘 명심해야 한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가지고 싶은 것이 있고, 성취하고 싶은 목표가 있다.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우리는 그에 합당한 대가를 지불했을 때 비로소 그것을 얻을 수 있고, 성취할 수 있다.
종종 그 법칙을 거스르며, 편법을 동원하는 사람들의 좋지 않은 결말을 보는 경우가 있다. 물론, 운이 좋거나 편법을 써도 걸리지 않은 사람처럼 적절한 대가를 치르지 않은 사람들도 있기는 할 거라고 생각한다.
어떤 물건이나 성취에 대한 만족이 단순히 소유하고 있는 타이틀로서 그 가치를 다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모든 것의 가치는 당사자가 얼마의 애착을 가지고 있는지도 매우 중요한데, 그 애착은 내가 그것을 위해 얼마나 많은 것을 지불했는지에 따라서 결정될 수 있다.
요즘 들어 경합 프로그램들이 많이 방영되는 것 같다. 경합의 우승자들이 눈물을 흘리는 장면을 보면, 그것을 성취하기 위해서 보냈던 인고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머릿속에 떠올랐을 거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본인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진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본다. 나는 그들의 격정적인 감정을 보면서 그들이 지불한 대가를 가늠하게 된다.
챔피언 전주연은 바리스타의 길을 가기 위해서 그것을 반대한 가족과 친구들을 멀리할 정도로 절실한 마음이 있었다. 부산에서 서울의 바리스타 수업을 듣기 위해 통학을 해야 했으며, 수업 시간보다 일찍, 그리고 늦게까지 머물면서 선배 바리스타가 일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그 대회의 평가 원칙을 배우기 위해 스스로 심사위원을 경험했으며, 그로 인해 3년간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는 것을 감수해야 했다.
그녀는 챔피언십 대회에 출전하기로 마음먹은 지 9년 만에 대회에 출전할 수 있었고, 1회의 낙방 후 10년째 되던 해인 2021년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에서 당당하게 우승을 차지했다.
그녀에게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은 그 만한 대가가 지불되었다고 생각한다.
쉽지 않았을 것 같은, 10년의 걸친 노력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어떤 목표를 정할 때 허황되게 정해서는 안 된다. 모든 것이 등가교환임을 잊지 말고 내가 지불해야 하는 대가도 생각해야 한다. 이것은 냉정하게 고려해야 할 일이지만, 그것은 지금 당장 모두를 지불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이것을 고려할 때 현재의 나로서만 고려할 필요는 없다.
그것은 지금 당장 소질이 없다고 하더라도 주눅 들 일은 아니라는 말이다.
어떤 목표든지 그것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시간이 필요한 것이며 그 시간 동안 적합한 양을 지속적으로 지불하는 것이다.
그 점을 고려할 때, 지금 당장은 온전한 대가를 치를 수 없다고 하더라도, 도전하고 노력하는 동안 나는 성장하기 때문에 점차 그 시간과 노력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긍정적인 자세도 바람직한 모습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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