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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의 늦은 반성문

아집과 독선은 시련을 더 혹독하게 만든다.

by 관찰인간 2021.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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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아집과 독선은 시련을 더 혹독하게 만든다.

 

“피크 앤드 밸리 (Peaks and Valleys)” Dr. Spencer Johnson 저, 김유신 옮김

 

 

“그렇다면 두려움의 근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젊은이는 그 근원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

 

“대체로 자기중심적인 사고방식, 그중에서도 아집과 독선이 두려움의 근원이지, 아집과 독선 때문에 전성기에 오르면 오만해지고,, 침체기에 들어가면 두려움을 느끼게 되는 것이네. 아집과 독선이 앞을 가리면 현실을 제대로 볼 수가 없다네. 아집과 독선은 진실을 왜곡하거든. 전성기에 올라섰을 때에는 사물이 실제보다 훨씬 좋아 보이게 마련이지. 그런데 침체기에 들어가면 아집과 독선 때문에 사물이 실제보다 훨씬 나쁘게 보인다네. 아집과 독선은 전성기가 영원히 지속될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고, 침체기가 끝없이 이어질 것이라는 두려움을 느끼게 하지.”

 

 

“피크 앤드 밸리 (Peaks and Valleys)” Dr. Spencer Johnson 저, 김유신 옮김

 



세상 돌아가는 순리마저 자기중심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아집과 독선은 삶의 기복을 더욱 극적인 상황으로 몰고 갈 수 있다. 모든 것이 해가 뜨고 지는 것처럼 성공과 실패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면 성공에 교만할 것도 없고, 실패에 슬퍼할 이유도 없다.

 

성공했을 때 샴페인만 터뜨리며 교만하기보다는 전성기를 유지하기 위해 다음의 비전을 생각해야 한다. 이 책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교만에 눈이 멀어 그 시간을 잘 보내지 못하기 때문에 금세 쇠락하게 된다는 점과 실패를 경험했을 때에도 슬퍼하기보다는 원인을 분석하고, 재기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가벼이 듣고 지나쳤던,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짧은 글이 중요한 교훈을 함축하고 있음을 새삼 깨닫는다.

 

우리는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순간, 성공의 이전까지 함께 했던 사람들과 사이가 소원해지는 경우를 보아왔다. 비록 내가 성공해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TV 드라마나 영화에서 묘사한 상황 속에서 자주 볼 수 있었고, 공개되는 유명인들의 삶의 궤적을 통해서도 그런 일이 인간사에서 드물지 않게 일어나고 있다는 점을 잘 알 수 있다.

 

아집과 독선에 눈이 가려져서, 성공을 칭송해줄 사람들은 가까이하면서 몇 번이고 감사를 표하지만, 지적이나 비판하는 사람들의 순수함을 시기, 질투로 치부하며, 들으려고 조차 하지 않는 교만함은 인간이 갖는 보편적 태도일 수도 있다.

 

성공에 대한 인간의 교만이 자신의 경험에서 잘 와 닿지 않는다면, 나는 이미 자기중심적이며 아집과 독선에 빠져 있는 사람일 수도 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나올만한 성공을 해 본 경험은 없으나, 깊이 생각해 볼 것도 없이, 나는 가벼운 성취에도 교만한 사람이었다.

 

그렇다면 시련의 시기에 나는 어떠했는가?

역시, 나는 어쩔 수 없이, 형편없는 동물인 듯 절망스럽다. 개인적인 머릿속이긴 했지만, 나 자신을 열등감으로부터 지키기 위해서 패배를 인정하려하지 않았고, 다른 사람이나 당시의 상황을 재물로 삼아, 탓하던 적이 얼마나 많았던가? 나의 실패이며, 나의 시련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을 탓하고 있었으니, 실패와 시련의 원인을 잘 알아차릴 수 있을 리가 만무하다.

 

당연히 시련의 시간은 길었고 아무런 소득이 없었다. 그리고 쉽게 다시 일어설 수도 없었다. 어떻게 시간이 지나면서 고통이 무던해진 것인지, 시련의 시간이 지나가기는 했지만 나는 여전히 배운 것이 없다. 시련이 찾아올 때마다 나는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기회들을 나 스스로 포기한 셈이다.

 

아직 숨을 잘 쉬며 살아 있으니, 긴 세월 동안 잘 버틴 것은 인정할 수 있겠지만, 많은 시련 속에서 나는 지혜를 얻지 못했고 인격은 성장하지 못했다. 그 결과로, 반복된 스트레스에도 무던함이 없이 나는 매번 똑같이 힘들어하고 있다. 그동안 아집과 독선을 버리지 못한 죗값을 치르고 있는 것이다. 시련의 시기는 정작 주변 사람들의 지지가 필요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좋았던 시간에 교만했던 대가로 사람들마저 가까이 남아 있지 않다.

 

선배들에 비해 대장정이라고 볼 수는 없겠지만, 나는 상당한 시간 인생이라는 험난한  모험을 해 오고 있다. 그러면서도 당시의 역경과 고난에서 현명하게 이기고, 헤쳐 나왔다면서 자랑스럽게 들려줄, 공감할 만한 무용담이 한 개도 없지 않은가. 인생의 기복을 혼자만의 오만과 독선에 빠져, 의미 없이 보냈기 때문이 아니었겠는가라는 생각이 든다.

 

다만, 더 이상은 같은 후회가 반복되는 일이 없길 바랄 뿐이다.

 

전성기에서 일찍 밀려나게 되는 가장 일반적인 원인은 '자신감'이라는 탈을 쓴 오만함이다.

 

침체기에서 오래 머물게 되는 가장 일반적인 원인은 '안일함'이라는 탈을 쓴 두려움이다.

 

성공이든 실패든, 실제보다 더 좋게 보거나 나쁘게 보지 않는 현실적이며 냉정한 안목을 가져야 하겠다.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도 들뜨지 않고 차분하게 다음의 상황을 생각할 수 있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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