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육수 : 다시마, 멸치
양념 : 마늘, 파, 청양고추
간 : 맛선생, 진간장, 멸치 액젓
주재료 : 마른김, 계란
부재료 : 참기름, 가쓰오부시
내가 봐도 참 간단한 재료입니다. ㅎㅎ
만들어 볼까요?
얼마 전 찬장에서 마른김을 하나 발견했는데, 사실 얼마나 오래된 건지는 알 수 없습니다.
예전에 아랫 동내 바닷가 근처를 여행할 때 어떤 식당에서 처음 먹어보고는 김국에 대한 꽤 괜찮은 인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그 김국에 도전해 봤습니다.
발견한 김은 좀 오래돼서 그런 건지 약간 눅눅한 느낌이었습니다.
레시피를 찾아보니 김을 마른 프라이팬에 구우라고 되어있었습니다. 아마도 수분을 날리면서 잡내도 잡으려는 전처리 방법이겠죠.
저는 가능하면 이것저것 그릇을 많이 쓰지 않는 것이 저의 요리 철학입니다. 설거지는 우리의 적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저는 큰 김 3장을 가위로 4 등분해서 어차피 사용할 국그릇에 넣고 전자레인지에 돌렸습니다. 약 2분 정도 돌렸더니, 김 특유의 냄새도 사라지고 바삭하니 잘 구워졌습니다.
전자레인지에 구울 때는 짧은 시간 여러 번 확인해 가면서 구우세요. 한 번에 오래 구우면 부분적으로 타는 부분이 생길 수 있습니다. 붙어 있는 김은 그 분분이 탈 수 있어요. 잘 분리해서 넣고요.
개인적으로 프라이팬보다는 전자레인지를 추천합니다. 간편하고 효과는 만점.
멸치 다시마 등을 끓여 미리 국물을 낸 육수에.... 가 아니라, 맹물에 다 때려 넣은 육수에 김을 부셔서 넣었습니다. 어차피 끓으면서 풀어지기 때문에 잘게 부수려고 노력할 필요는 없습니다.
청양고추와 파, 마늘을 넣었어요. 입맛은 같을 수 없겠지만, 저는 많이 넣을수록 좋은 듯합니다.
청양고추의 칼칼함은 어느 국물 요리에서나 저에게는 필수입니다.
늘 속을 풀어야 하거든요.
그것들도 그냥 다 한 번에 때려 넣었습니다. 순서 따위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오직 신속과 편리함을 추구하는 쿨가이 요리사입니다.
국이 끓어 우러나는 동안 계란 1개를 저어 넣었습니다.
팔팔. 보글보글, 바글바글.. 끓이면 됩니다.
간을 맞추는 것은 맛선생, 진간장, 멸치 액젓을 넣었습니다.
아... 예전 식당에서 먹은 기억에 비하면 좀 부족하다 싶지만... 괜찮은 맛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번에 만들 때는 어떻게 만들지 감을 잡았습니다.
김을 더 많이 넣어야겠습니다.
완성된 계란 김국에 참기름 몇 방울과 가쓰오부시를 넣어봤는데 풍미가 더 살아나서 좋았습니다. 각자의 기호에 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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